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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수업

수압대패에서 나무가 어떻게 깎여나갈까?

by 빅토리84 2021. 9. 16.

가구제작에 앞서 부재를 준비하는 거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작업이 바로 수압대패에서 시작된다. 부재의 직선, 직각을 만들어 수평, 수직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어떤 가구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수압대패에서 부재의 수평 잡는 원리와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수압대패란?

수압대패는 말 그대로 손의 압력을 이용해 나무를 밀어서 대패하는 기계를 말한다. 물수가 아니라는걸 명심하길 바란다. 나도 처음에는 물로 나무를 깎아내는 기계인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손 수자를 말하는 것이니 다른데서 물로 깎는 기계냐고 되묻지 말길 바란다. 

 

수압대패는 왜 필요한가?

가구를 제작해보거나 기초 교육인 주먹장이나 결구법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부재의 수직, 수평이 맞지 않는 부재로는 절~대 가구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부재의 정확한 수직, 수평을 이뤄낸다면 그만큼 정교한 가구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앞서 말해 두겠다. 

부재의 수직, 수평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기계가 바로 수압대패 이다. 수앞대패는 기계의 정밀도가 높을수록 그만큼 수직, 수평을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기에 기계를 구입하고자 하는 목수라면 수앞대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수앞대패에서 나무는 어떻게 수평, 수직을 만들까?

필자도 처음에는 수앞대패로 어떻게 부재의 수평, 수직을 잡는지 기계를 봐도 몰랐었다. 역시나 배워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수앞대패에서 나무가 깎이면서 수평을 잡는 원리를 그림으로 설명해보자. 

 

앞 정반과 뒷 정반 사이에 날이 있다. 앞 정반을 뒷 정반에 비해 높이가 낮으면 낮을수록 나무가 깎이는 정도가 커진다. 

수앞대패의 근본적인 기능은 휘어진 나무를 완벽하게 수평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무가 어디로 휘었는지 먼저 확인 후 오목한 상태로 정반을 타고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넓은 면의 수평을 잡으면 조기대 펜스에 수평면을 밀착시키고 옆면의 수평을 잡으면 넓은 면과 옆면의 각은 정확한 90도가 된다. 

그리고 자동 대패로 넘어가서 나머지 면의 수평, 수직을 잡으면 그 부재는 사면이 90도에 가까운 완벽한 부재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자동대패에 대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에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수압대패가 없으면 어떡하나요?

수앞대패는 비싸다. 괜찮은걸 살려면 1000만 원은 들어간다. 기본적인 기계도 최소 400만 원이 넘어간다. 

수압대패 없이 목공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나무를 주문할 때 수직, 수평이 잡힌 부재를 구입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목재를 주문하고 바로 쓰지 않고 몇 주, 몇 달을 방치해두고 몇 달 뒤에 한번 가구를 만들어 볼까? 하고 목재를 보면 휘어 있다.... 100% 휘어있을 것이다. 그 때 수압대패가 없으면 어떻게 수평, 수직을 맞출 것인가? 물론... 다른 방법도 있긴 하지만... 번거롭기 때문에 수압대패 하나쯤은 목공을 한다면 필수로 마련해야 되는 기계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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