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리와 옹이

가구의 또 다른 멋은 마구리와 옹이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달렸습니다. 

 

마구리_Endgrain

일반 나무를 전기톱으로 아랫단을 자르고 나이테가 보이는 면을 마구리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Endgrain' 이라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마구리를 일본어라고 생각하는데 순우리말 표준어입니다. 마구리란 말은 긴 물건 또는 사물의 양 끝을 의미하거나 그것에 닿아 있는 물체 또는 막는 물체를 의미합니다. 마구리면은 나무의 뿌리가 빨아들인 물이 지나가는 수관이라서 다른 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색깔이 진합니다. 

마구리면을 완성도 있게 표면 처리하려면 나무의 다른 면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만큼 마구리면은 다루기가 까다롭습니다. 

 

Endgrain 도마

마구리를 이용해서 만든 엔드그레인 도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마구리의 멋을 살린 대표적인 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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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

나무 가지가 붙어 있던 흔적입니다. 흔히 '산 옹이'와 '죽은옹이'로 나눕니다. '산 옹이'는 나무의 조직과 완전히 결합되어 있어 제재를 해도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죽은옹이'는 경쟁에서 밀려난 나무 가지가 퇴화하여 나무속에 파묻혀 버린 경우입니다. '죽은옹이'는 나무 조직과 완전히 결합되지 않아 제재 시 옹이 조직이 떨어져 나갑니다. 

 

옹이의 멋을 누가 알까요

옹이는 단단한 그 성질 때문에 목공 작업이 다른 나무면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옹이를 자연스럽게 나타내어 준다면 또 다른 멋스러움을 볼 수 있습니다. 

옹이를 도려내거나 드러내는 것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